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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인간본성론 : 목적이 결정된 존재인가, 만드는 존재인가?로스쿨 면접 연습 자료/최신 면접 쟁점 정리 2024. 11. 27. 08:50
쟁점: 결정론 vs 비결정론
결정론: 인간의 본성을 고정적 실체로 본다.
① 결정론
인간의 본성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이론이다. 인간의 본성을 선한 것 혹은 악한 것이라고 정된 것으로 여긴다면 인간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악행에 대해,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면 이는 주변 환경이 그를 악한 행동을 하도록 강제한 것이어서 그의 책임이 없다. 만약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면 본성이 드러난 것에 불과하므로 책임이 없다.
cf. 문화의 공통성
진화론과 사회생물학 등 근대 과학의 진보를 통해 지역별 문화적 공통점을 살펴보더라도 인간의 본성은 결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 과학은 좀 더 정밀하게 인간의 생물학적 구조와 본성의 관계를 논함으로써 인간은 본성에 따름을 밝혀낸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문화를 생물학적 적응의 산물로 간주한다. 상이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풍부하고 세부적인 문화적 공통점은 문화가 무한히 다를 수 있다는 ‘인간의 본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입장에 대한 반론이 된다. 이러한 많은 문화적 공통점은 인간 본성의 선천성을 보여준다.
※ 인간 본성의 선천성 : 십계명과 같은 살인, 근친상간의 금지가 공통적인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는데, 본성이 같기 때문인지 행위가 가져 오는 나쁜 결과 때문인지 논의 존재.- 성선설
인간의 본성이 결정되어 있다고 보는 견해로 성선설이 있다. 성선설은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을 물이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현상과 같이 당연한 것에 비유한다. 사람이 선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물에 인위적으로 외부의 힘을 가하여 흐름을 변하게 하듯이 주변의 환경이나 상황이 그를 방해했기 때문이다.이렇듯 성선설에 의하면 개인의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부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역사적으로 히틀러가 적군이 독일의 영토를 점령하기 전에 생활 유지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초토화 명령을 내린 사례가 있다. 성선설에 따르면 히틀러의 초토화 명령은 독일의 승리를 거두기 위한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그의 책임이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단지 이성적이고 군사적인 승리 전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처벌한다면 히틀러의 본성을 그렇게 만든 존재, 예를 들어 신이나 유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 성악설
인간의 본성이 결정되어 있다고 보는 또 다른 견해로 성악설이 있다. 성악설을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악하므로 인간이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은 본성에 그대로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선한 행동을 하게 하려면 성현의 가르침을 받아 이를 행동으로 습관을 들여야 하고, 때로는 폭력을 통해 강제할 수도 있다.
앞서 말한 히틀러의 사례를 성악설의 관점에서 본다면, 초토화 전략은 군사적 전략이 아니라 파괴를 즐기는 인간의 악한 본성이 발현된 것으로, 히틀러는 악한 본성에 따라 도시 파괴를 명령한 것이다. 성악설도 성선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부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범죄자가 칼을 이용해 사람을 살해했을 때, 피해자를 직접 죽인 것은 칼이라며 칼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결정론: 인간의 본성을 고정적 실체로 보지 않는다.
① 비결정론
인간이 본성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이론이다. 자유주의자인 존 로크는 같은 논의 선상에서 인간의 본성을 빈 서판(Tabula rasa)으로 보고, 인간이 태어난 이후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따라 서판이 채워진다고 보았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신에 의해 미리 목적이 정해져 있는 존재가 아니며, 인간 자체로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
개인은 자기 자신의 주체로서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추구할 것인지 선택하여 자신의 삶의 목적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유롭게 선택하고 노력하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환경 결정론
환경결정론은 인간의 본질을 정해진 것으로 보지 않고, 환경에 대한 대응과 학습에 따라 인간의 본질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환경결정론에 따르면 마음은 일종의 백지 상태로, 마음이 채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험뿐이다. 이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관념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인간은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서만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현상은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서 설명될 수 없으며, 사회 구조를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환경결정론은 사회적 현상을 진화론과 사회생물학으로 해명하려는 현대의 본성결정론과 차이가 있다. 인간의 정신 능력이 진화의 산물이라는 진화론의 입장을 수용하더라도, 이러한 사실만으로는 인간이 추구하는 합리성이나 진실성 여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과학적 사실은 가치로 비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환경결정론은 인간의 이성적인 행동과 도덕적인 판단, 문화적 공통성의 원인으로서 과학적 사실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이 결정되어 있다고 설명하려는 입장을 자연주의적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전제한다. 하지만 환경결정론은 윤리적 측면에서 문제점을 갖고 있다. 환경결정론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주변 환경에 대한 대응이다. 인간이 윤리적으로 악행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이는 도덕적 자유의 결과물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대한 대응에 불과하다. 환경결정론에 따르면 인간에게 도덕적 자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 결과로서의 악행 역시 반사적 작용에 불과한 것이 되어 도덕적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 실존주의 (대자적 존재로서 인간)
실존주의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에 의해 인간의 본질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인간의 본질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변적이라고 한다. 실존주의에 따르면 인간의 존재는 본질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끊임없이 결정되고 다시 정의되며 변화한다. 따라서 실존주의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오롯이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악행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부과할 수 있다.
실존주의 이론은 인간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유일한 이론이고, 인간을 대상으로만 취급하지 않는다. 환경결정론의 경우, 인간을 대상처럼, 즉 결정된 반응들의 모임처럼 취급하는 결과를 낳는다. 인간은 물질계(결정된 반응들의 모임)와 분명히 구분되는 가치들의 모임으로서 인간계를 구성하기를 원한다. 인간이 살기 이전의 삶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실존으로서 인간의 몫이고, 이때 가치는 인간의 선택과 다르지 않다.
인간본성론은 인간의 본질적 특성과 본성을 규명하려는 철학적, 심리학적, 생물학적 이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특정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환경과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논쟁을 포함한다. 주요 이론들은 다음과 같다.
1. 본성이 결정되어 있다는 견해
1) 성선설 (性善說)
● 주장: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 주요 사상가: 맹자
● 핵심 내용: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현상에 비유된다.
→ 악행은 외부 환경이나 주변 상황에 의해 본래의 선한 본성이 방해받아 나타나는 결과이다.
→ 비판: 인간의 악행에 대해 본성의 선함을 전제로 책임을 부정하는 문제가 있다.
2) 성악설 (性惡說)
● 주장: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 주요 사상가: 순자, 홉스
● 핵심 내용:
→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기적이고 악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
→ 인간이 선한 행동을 하려면 교육과 훈련, 외부적 강제가 필요하다.
→ 비판: 악행이 본성에 따른 결과라면 인간의 도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
2. 본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견해
1) 자유주의적 관점 (빈 서판 이론)
● 주장: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 정해지지 않고 환경과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 주요 사상가: 존 로크
● 핵심 내용:
→ 인간의 마음은 "빈 서판(Tabula Rasa)"과 같아서, 경험에 따라 채워진다.
→ 인간은 신에 의해 정해진 목적이 없으며,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 삶의 목적을 만들어간다.
→ 비판: 개인의 선택을 강조하지만, 모든 행동을 환경의 결과로 돌릴 경우 인간의 자율성과 책임이 축소될 수 있다.
2) 환경결정론
● 주장: 인간의 본질은 환경과 학습에 의해 결정된다.
● 핵심 내용:
→ 인간의 행동은 환경에 대한 대응이며, 외부 접촉을 통해 인간의 성격과 본질이 형성된다.
→ 사회적 현상은 생물학적 요인보다 사회 구조와 환경적 요인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 비판: 악행을 환경의 결과로 돌리면 도덕적 책임을 부정하는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
3. 본질은 스스로 만들어진다는 견해
실존주의
● 주장: 인간의 본질은 고정되지 않았으며,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 만들어간다.
● 주요 사상가: 사르트르
● 핵심 내용:
→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실존주의의 핵심 명제에 따라,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본질을 만들어간다.
→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은 도덕적 책임을 동반한다.
→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환경이나 신에 의해 미리 정해진 목적이 없다.
→ 비판: 선택과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환경적, 생물학적 요인을 간과할 수 있다.
4. 현대적 관점
1) 진화론과 사회생물학
● 주장: 인간의 본성은 진화와 생물학적 적응의 산물이다.
● 핵심 내용:
→ 진화론은 인간의 정신적·행동적 특성이 유전자와 생물학적 구조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 인간의 문화적 공통점은 생물학적 적응의 결과로 나타난다.
→ 비판: 생물학적 설명만으로 인간의 복잡한 사회적·도덕적 행동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2) 자연주의적 오류 비판
● 주장: 과학적 사실(예: 생물학적 본성)이 도덕적 가치 판단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입장.
● 핵심 내용:
→ 인간의 행동이 진화적 산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윤리적 정당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 환경결정론과 본성결정론 모두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간과할 위험이 있다.
결론
인간본성론은 인간의 본질이 고정된 것인지, 혹은 환경과 자유의지에 따라 변화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포함한다. 성선설, 성악설, 환경결정론, 실존주의 등 각 이론은 인간 본질의 특정 측면을 강조하며, 인간의 행동과 도덕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논쟁을 제기한다. 현대적 관점에서는 본성과 환경, 자유의지 간의 상호작용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로스쿨 면접 연습 자료 > 최신 면접 쟁점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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